지난 18일 오후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한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빼놓은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경기지역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19일 6명 추가돼 누적 56명으로 늘었다.
파주시는 운정3동에 사는 60대 ㄱ(파주시 62번)씨와 ㄴ(파주 63번)씨, 고양시 거주 ㄷ(파주 64번)씨와 ㄹ(파주 65번)씨가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 4명은 모두 60대이며, ㄱ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ㅁ(파주 58번)씨와 최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ㅁ씨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ㅂ(파주 44번)씨와 지난 11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ㅂ씨는 지난 8일 스타벅스 야당점을 방문한 뒤 확진됐다. ㄴ·ㄷ·ㄹ씨는 최근 ㅂ씨를 각각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ㄴ씨와 ㄷ씨는 최근 운정동의 한 실내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ㄴ·ㄷ씨 등 3명은 무증상이었고, ㄹ씨만 1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을 보였다.
경기 김포에서도 파주 스타벅스 관련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포시는 이날 오후 구래동 주민 80대 ㅅ(김포시 74번)씨와 70대 부인 ㅇ(김포 75번)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파주 스타벅스 확진자 ㅈ(파주 55번)씨의 부모로 조사됐다.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ㅈ씨는 ㅂ씨의 접촉자로 확진 받기 전인 지난 14일 김포 부모 집에 들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모두 56명(타지역 확진자 포함)이 됐다. 지난 12일 5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 18일 2명, 19일 6명이 잇따라 나왔다. 보건 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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