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월15일 총선 당시 경기도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에 이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차명진(60) 전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광복절 연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들이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 전 의원은 18일 오전 주소지 인근인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4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차 의원이 치료를 받을 병실을 배정하며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8일 코로나19 검사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청평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주변사람들 괜한 걱정도 하기에 할 수 없이 검사받았습니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차 전 의원은 현재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있다. 지난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검사 뒤 격리 중이라며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신 대표도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자신이 입원한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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