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51명을 기록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지난 8일과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에게 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51명으로 늘어나 총 2360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146명 발생한 지난 15일치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대치다. 추가 확진자 151명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4명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경복궁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서울시민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검사이행명령을 내렸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 조처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 12개 업종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 또 교회 방역강화 조처의 일환으로, 기존에 정규예배는 허용하고 그 외 행사와 대면 모임을 금지하던 것을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제한 명령으로 전환했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과 공공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되며, 결혼식장·영화관·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12개 업종에는 방역수칙 의무화 명령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민간의료기관 병상 확보와 선별진료소 확대 등 추가 조처도 강구 중이다. 또 시의 만류에도 예배와 집회를 강행하고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사랑제일교회와 교인 개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참여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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