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한 체대 입시학원 학생들 18명이 집단감염돼 관할 교육청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종로구와 성북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성북구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학원 수강생으로 등록한 고등학생 55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체대 입시 실기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이고, 나머지 1명은 고2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사랑제일교회와 성북구 주민들 사이에 확진자가 속출하자 학원 원장이 학생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지시한 결과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통한 감염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학원이 있는 성북구와 종로구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이 집 근처 진료소에서 각각 검사를 받다 보니 정확한 확진 시점과 학교명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게 성북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확진된 18명의 학생들이 각각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어 엔(n)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원과 밀접접촉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최근 1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65명과 교직원 9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수도권 이외 지역의 학교들도 다음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3분의 2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한 상태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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