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출입구에 방역 통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폭이 2배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격상 전 평일(10~14일)과 격상 뒤(24~25일)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감소율이 격상 전 14.7%에서 격상 후 30.5%로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주말(22~23일)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이용이 4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별로 보면 버스는 전년 이용객과 비교해 평일엔 27.9%, 주말 3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은 평일 33.0%, 주말 47.1% 이용객이 줄었다.
이용객 감소폭은 출퇴근 시간보다 그 외 시간대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가장 혼잡한 출근시간대 감소폭은 7.8%로, 하루 감소폭 30.5%의 4분의 1수준이었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등교 인원의 제한을 받는 청소년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거리두기 격상 뒤 이용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이 채 안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재택근무가 확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면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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