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근무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모습.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17일 오후 3시 현재 최소 12명 나왔다. 공장 생산라인 대부분이 멈췄고,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실시되는 중이다.
이날 경기도와 광명시의 말을 종합하면, 확진자 거주지는 용인시 4명, 수원시 3명, 시흥시 2명, 서울 동작구 1명, 광명시 2명이며, 기아차 직원이 9명, 직원의 가족이 3명으로 집계됐다. 용인시에서는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소하리공장 직원 ㄱ(40대·용인 349번)씨와 그의 아내와 10대 자녀 2명(용인 345∼347번) 등 4명이 16일 확진됐다.
ㄱ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16일 오후부터 소하리공장 1·2공장과 엔진공장 등 대부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회사 동료와 가족 등 밀접접촉자 151명을 분류해 안산과 군포, 안양, 광명지역 병원으로 분산시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 검사 대상자 중 80여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50여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광명시는 이날 이 공장에서 밀접접촉자 추가 확인과 최초 감염경로 등 정밀 역학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6천여명이 근무하며 연간 32만대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는 지난 6월에도 2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동안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