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대표가 안병용(왼쪽) 의정부시장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4800매를 기부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는 호원2동 재활전문 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26명(의정부 172∼197번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확진자는 입원환자 12명, 보호자·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총 26명이다.
이 병원은 전날 5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고열이 있어 보건 당국에 진단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새벽 1차로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이에 3∼4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으로 검사를 확대해 2차로 환자 1명, 보호자 2명, 간병인 2명, 간호사 1명 등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임시로 병원 출입과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으며, 이 병원 5층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처했다. 또 이 병원 관련 400여명의 명단을 1차로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들을 상대로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스터플러스병원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통증클리닉 등 재활전문 병원으로, 지난 5월 200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으며 환자 180여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한 데다, 재활병원 특성상 환자와 직원 간의 접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병원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다. 의정부시는 확진자 동선 등을 시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