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전경. 인천시 제공
수도권매립지 내 직매립하는 서울시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지역 내 자체 소각량은 매년 감소세다.
20일 김교흥(인천서구갑·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수도권매립지 내 직매립하는 서울시 ‘생활폐기물’은 매년 평균 9%씩 증가했다. 2015년 24만5천t, 2016년 26만3천t, 2017년 27만4천t, 2018년 30만6천t, 2019년 34만6천t으로 집계됐다. 4년 사이 41.2% 증가했다.
반면 서울지역 내 쓰레기 소각량은 감소세다. 2015년 75만8천t, 2016년 74만9천t, 2017년 73만2천t, 2018년 74만5천t, 2019년 71만3천t으로, 같은기간 5.9% 감소했다.
김 의원은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면 악취와 침출수, 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발생해 환경부도 22년 발생지 책임 원칙을 확립하고, 26년부터 직매립 금지를 선언했다”며 “인천시도 2025년 종료 매립을 선언한 만큼, 서울시는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자체 처리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수립하라”고 지적했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전체면적 1685만㎡)는 1987년 난지도매립장이 포화함에 따라 당시 서울시 요청으로 환경청이 주도해 조성됐다. 수도권매립지의 지난해 폐기물 반입량 현황을 보면 서울시 143만t(43%), 경기도 125만t(37%), 인천시 69만t(21%)으로 서울·경기 반입량이 79%를 차지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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