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문 골프대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왔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17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대학 동문 친목골프대회에 다녀온 50대 남성(성남시 437번 환자)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23∼25일 같은 대회에 참가한 3명(성남시 440번·442번·446번)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27일 발표했다. 437번 환자의 아내도 확진 판정이 났다.
26일에는 442번 환자의 가족 3명과 446번 환자의 가족 2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안양시에 사는 같은 대회 참가자 1명(안양시 253번 환자)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대학 동문 친목골프대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성남시 “확진자들이 골프대회 이후 외부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것을 확인했고, 골프장 직원 중에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대회 참가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성남시 분당중학교 학생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으면서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시는 “지난 25일 분당중 2학년 학생(성남 447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2학년 학생 2명(성남 451번·성남 455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이날 밝혔다. 첫 확진 학생은 등교 전 자가검진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되자 등교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중은 첫 확진자가 나오자 일단 26∼28일 등교를 중단하고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교생 408명 중 2학년 학생 등 144명과 교직원 48명은 검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시 보건당국은 “첫 확진 학생의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학내 전파 경로 등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광주시는 에스아르시(SRC)재활병원과 관련해 2명이 이날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재활병원에서 지난 21일 퇴원해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가족 1명과 이 병원에 있다가 지난 20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겨졌던 환자 1명 등이다. 이에 따라 이 재활병원과 관련한 전체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모두 137명으로 늘어났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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