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박유미 방역통제관이 핼러윈데이 대비 유흥시설 방역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번질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고 150여곳의 유흥시설을 특별점검한다.
시는 2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같은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클럽과 콜라텍 등 유흥시설 현장점검을 한다”라며 “적발 시 즉시 집합금지조치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점검 대상은 시내 소재 클럽 44개소와 감성 주점 64개소, 콜라텍 45개소 등 안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유흥시설 153개소다. 특히 젊은이들이 몰리는 클럽, 감성 주점 108개소는 업소당 두 명씩 전담 공무원을 붙여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청과 밤늦은 시간에 합동 점검을 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다음날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단속 기간은 핼러윈데이 전후인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서울시 쪽은 시내 유흥주점 대표자들과 이번 주 금, 토요일에 영업하지 않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5명이 늘어 총 5876명이다.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27일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서울시 확진자 20명)이 됐다. 용산구 의류업체에서는 26일 1명이 첫 확진된 뒤 같은 날 동료 2명, 27일 4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감염자 수가 7명(서울시 6명)까지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보건소 직원 2명이 28일 오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가 폐쇄되고 맞은편 구청사에는 출입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다만 보건소 건물 옆에 있는 선별진료소는 종전대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들이 선별진료소에 출입하거나 코로나19 관련 현장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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