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1명을 기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93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25일 21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전날 155명까지 점차 줄었다가, 다시 200명 가까이 늘었다.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강남구 어학원과 관련해 학원생 8명을 포함해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어학원에선 지난달 29일 2명이 처음 확진된 뒤, 전날까지 모두 18명이 확진됐다. 학원생이 35명에 불과한 점으로 볼 때 전파력이 상당하다는 것이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는 학원생들을 상대로 최근 동선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학원생들이 다닌 학교나 인근 학원에도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어학원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웠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말하기 수업이 중심인 어학원 특성상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강서구 에어로빅학원에서 파생된 병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었다. 관련 누적확진자는 209명이다. 또 마포구 홈쇼핑회사 관련 5명, 구로구 고등학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이 추가됐다.
또 지난달 30일 첫 확인자가 나온 고려대 밴드 동아리 관련 확진자도 전날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공연 연습과 실제 공연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원인 추적을 위해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 사례가 아닌 ’기타 확진자 접촉’에 따른 확진자도 90명이나 나왔다. 박 방역통제관은 “지금은 이전과는 달리 집단감염 외에도 가족 간 지인 간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방역 중요하다”며 “개인방역수칙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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