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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양병원·시설 확진…병상 확보 애먹는 방역당국

등록 2020-12-30 17:05수정 2020-12-30 17:08

미소들요양병원 누적 190명 확진…동대문구 요양원서도 28명 집단감염
30일 서울 구로구 한 요양병원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휠체어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구로구 한 요양병원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휠체어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동일시설(코호트) 격리된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확진자가 29일 15명이 추가 확진돼 30일 0시 기준 누적확진자 190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에서도 28명이 집단감염 되는 등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고 거동이 불편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에서 전날 신규확진자 38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요양원은 환자·입소자 6명, 종사자 6명을 포함해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90명이 됐다(질병관리청 자료 기준). 이날 오전까지 병원에 격리된 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확진자가 38명에 달하고, 확진되지 않은 일반환자도 115명에 달한다. 서울 송파구의 장애인거주시설에서도 전날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61으로 늘었지만, 29일 오후 3시까지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환자는 30명에 달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일시설 격리 중인 두 시설과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협의해 확진환자는 가깝게는 경기도, 멀기는 전라도까지 병상이 나오면 바로 전원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의료인력 배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요양원과 데이케어센터가 함께 있는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의 경우 이용자 1명이 지난 27일 숨진 뒤 코로나19로 사후 확진판정 받아 이용자와 직원 51명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 19명, 직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같은 층에 3개 시설이 위치해 있고 창문을 통한 환기는 가능하나,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의 와상(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장시간 내부에 머물러 지속도가 높으며, 특성상 이용자와 종사자 간 직접 접촉이 많아 감염위험이 큰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근 간병인·요양보호사의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는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을 지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협의가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박 국장은 “요양병원에는 외상 환자가 굉장히 많아 전체적인 돌봄서비스가 필요하고, 간호인력이 레벨 디(D) 방호복을 갖추며 일해야 해, 훨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수본과 (지정될)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현재 요양병원 두곳과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단 집단감염 발생 보름을 넘긴 미소들요양병원에는 간호·간병인력 34명을 순차 투입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서울사회서비스원 등을 통해 환자 간병에 투입될 인력 60명을 모집했고, 140명을 추가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중랑구 능력교회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었고, 서울동부구치소에서도 15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 777명이 됐다. 구로구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2명, 산모 3명 등 11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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