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코로나19 정신상담자의 64.5%가 불안·우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12월 말까지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런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상담전화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1만3301건이며,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를 상담한 사례는 593건(4.45%)으로 집계됐다.
상담 결과, 34.5%(240명)에 이르는 상담자들이 불안을 호소했으며, 이어 △우울(178명, 30%) △분노(142명, 24%) △불면(30명, 5%) △무기력(18명, 3%)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느낀 상담자도 3.5%(21명)가 있었다.
또한, 상담 내용은 경제문제가 34%(201명)로 가장 많았고, 외로움·고독도 30%(178명)에 달했다. 이어 직장문제 21%(124명), 가정문제 8%(48명), 대인관계 문제 5%(30명), 학업 문제 2%(12명) 순이었다.
도는 상담을 통해 발견된 고위험군에 대해선 지역 정신건강복지(자살예방)센터를 통한 심층 상담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기적인 문자 발송을 통해 필요할 때 상담 요청을 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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