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 첫날인 지난해 11월13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백소아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야간 지하철 운행을 줄였던 서울시가 1일부터 감축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야간 혼잡도가 증가한데 따른 조치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 중 1호선을 제외한 2~8호선 평일 야간(22시 이후) 감축운행을 오는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1일부터는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이, 나머지 3·4·6·8호선은 5일부터 평일 야간 20% 감축운행이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공사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평일 야간 열차운행을 최대 30%까지 감축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이 밤 9시까지에서 10시로 연장되는 등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자, 지하철 이용객 숫자와 혼잡도가 늘었다. 2.5단계 적용 때(지난해 12월7일~2월14일) 밤 10~11시 혼잡도는 37.1%였지만, 거리두기 완화 이후(2월15일~3월22일)엔 78.2%까지 올라갔다. 이 때문에 지하철 감축운행이 열차의 밀집도를 높여 방역에 문제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이후 경제활동 등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야간 이용객도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려 한다”며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탄력적 대응으로 혼잡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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