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특별휴가’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지난달 31일 오 시장과의 노사간담회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직원들의 피로 누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2~3일간의 특별휴가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하자, 오 시장이 행정국장에게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휴가를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직원 가족 건강관리 서비스와 처벌보다 예방·지도 중심의 감사 등 안건을 제시했는데, 오 시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소수·소외직렬 상위 직급 확대와 승진 후보자 역량평가 제도 개선 등과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노조는 “제기되는 안건마다 큰 이견 없이 조율됐다”며 “전체적으로 오 시장의 경험과 열린 소통 마인드를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 시절 성과주의를 강조하며 ‘저성과자 재교육 시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직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노조는 “(오 시장이) ‘과거에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것인데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