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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회발 코로나19는 변종…누적 확진자는 세종 포함 66명

등록 2021-06-23 14:20수정 2021-06-23 15:25

허태정 대전시장 “24일부터 1주일간 강화된 1.5단계 시행”
대전시 방역관계자가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 지하 예배당을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방역관계자가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유성구 용산동 한 교회 지하 예배당을 소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구 용산동 교회 관련 코로나19는 1차 검사에서 알파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24일부터 강화된 1.5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22일 밤~23일 낮 12시 사이 이 교회의 교인과 가족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회발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세종시에서 확진된 이 교회 교인 등 8명을 추가하면 누적 확진자는 66명이다.

시는 이 교회발 확진자 가운데 지표환자로 보고 있는 대전 2447번째 확진자(40대·목사, 5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와 배우자인 2460번째 확진자(교회 유치부 교사) 등의 검체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했더니 알파 변이바이러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전 2447번째 확진자는 입국 당시에는 음성이었으나 지난 20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8명과 이들이 다니는 교회와 선교회의 신도와 지인들이 연쇄 감염됐다. 시는 이 교회 46곳에서 환경검체 검사를 벌였으며 지하 1층 예배당과 세미나실, 에어컨 필터 등 7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 밀폐된 지하층 예배실과 에어컨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 교회 건물에 대해 폐쇄 조처하고 이 교회와 선교회가 소속된 교단 없이 서울, 대구 등의 선교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최근에도 해외선교 사업을 계속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또 지표환자인 대전 2447번째 확진자의 출국 목적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대전은 교회발 확진이 많은 편으로, 현재까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1%가 교회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생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생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에서 24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1주일 동안 강화한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2일 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특히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과 가족, 지인, 직장, 다중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연쇄 감염이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돼 매우 걱정스럽고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시장은 “안정화 추세를 유지해야 7월1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시민의 참여 방역을 전제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강화한 1.5단계 거리두기는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학원의 영업시간을 밤 11~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제한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 등에 한해 좌석 수의 20%로 제한하고 소모임 금지 △모임·행사 100명 이하로 제한 등이다. 식당·카페는 밤 11시 이후에도 포장과 배달은 가능하다.

문인환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강화된 1.5단계 거리두기 조처를 한 것은 대전에서 백신 1차 접종을 한 시민이 40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자 감염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중증화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의료시설 가동률도 30% 미만으로 안정적이고 치명률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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