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대전시 서구 도안동 도안초등학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인근 지역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원생 등이 검사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나흘째 7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81명이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83명, 19일 73명, 20일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하루 81명 확진은 지난 1월24일 아이이엠(IEM)국제학교 관련 125명 집단감염과 지난 18일 83명에 이어 대전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437명으로, 하루 62.4명꼴이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리 4단계(대전 기준 60명)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방역당국은 상황을 더 지켜본다는 태도다. 4단계가 되면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오후 6시까지 4명, 이후 2명으로 제한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5개 자치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태권도장발 확진은 지난 21일 2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3명으로 늘었다. 원장과 직원 3명, 수강생 56명, 이들의 가족·지인 64명 등이다. 확진된 수강생은 유치원·어린이집 17명, 초등생 36명, 중학생 2명, 대학생 1명 등이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도안초등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초등학생과 근처 어린이집 원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한밭운동장에 이어 엑스포과학공원 임시 선별검사소도 오는 23일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하고 시민들이 무더위 시간대를 피해 검사받을 수 있게 한 조처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환경미화원과 학원, 콜센터 종사자 등 1만996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화이자)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이미 예약·접종했거나 상반기 우선 접종을 미동의한 경우, 50살(1971년생) 이상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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