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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충북 ‘메가시티’ 선포…“제2의 수도권으로”

등록 2023-11-13 11:08수정 2023-11-13 11:20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메가시티 출범을 공동의 목표로 ‘충청시대’를 선포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 시·도는 이 자리에서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하고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충청권은 2015년부터 4개 시·도의 원활한 광역행정 협력과 상생발전 논의를 위해 충청권 상생협력기획단을 운영해 왔다. 2020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형성 논의를 거쳐 2022년에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 1월에는 이를 전담할 한시 기구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출범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는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메가시티에 대한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 우선 이전 지원 △수도권 공공기관, 대기업, 대학의 우선 이전 지원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철도 국가계획 반영과 전폭적 지원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청권이 하나가 되면 인구 560만명으로 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수도권의 대학·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과학수도와 행정수도를 품은 ‘메가 충청’은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고 말했고,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계기로 개헌을 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명확히 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실질적인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역소멸을 넘어 대한민국 소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를 개혁해 지역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중부내륙특별법이 반드시 올해 안에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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