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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등 DMZ 접경 5개군 ‘멧돼지 제로화’ 추진

등록 2019-10-13 14:01수정 2019-10-13 14:13

최문순 강원지사(맨 왼쪽) 등이 12일 강원도청에서 야생 멧돼지한테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맨 왼쪽) 등이 12일 강원도청에서 야생 멧돼지한테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 연천에 이어 강원 철원에서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바이러스 양성 확진 멧돼지가 나오자 강원도가 비무장지대(DMZ) 주변 철원 등 5개 군에서 ‘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이 지역 야생 멧돼지의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12일 철원군 원남면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를 검사했더니 4마리 가운데 1마리한테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사 작전에 버금가는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먼저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곳은 유해조수구조단 등 포수를 동원해 모든 야생 멧돼지를 잡기로 했다. 강원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민간인 통제구역이 모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 지역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해 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자치단체 방역 당국, 군부대, 환경 부서 등이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철원에 주둔하는 군부대가 1차 저지선을 꾸리고, 화천군 평화의 댐 수계 등에 2차 저지선을 구축해 멧돼지 남하를 막기로 했다.

이들 지역에선 환경부 긴급 행동 지침에 따라 멧돼지 의심 주검 신고, 통제·소독, 예찰, 방역, 포획 등의 조처를 추진하고, 멧돼지 서식 현황도 조사하기로 했다.

강원 밖 자치단체도 농가 주변뿐 아니라 도심까지 잇따라 출몰하는 멧돼지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13일 멧돼지 출몰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앞서 지난 12일 낮 12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 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주변 우암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는 119구조대가 포획했다. 충북도는 이 멧돼지의 검삿감을 채취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김창섭 충북 동물위생사업소장은 “전국 농가와 자치단체 등이 멧돼지 공포에 휩싸였다. 멧돼지는 행동반경이 워낙 넓은 데다 요즘은 농가뿐 아니라 도심까지 출몰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강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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