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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모든 유치원·학교에 보건 인력 배치…정상 배치는 글쎄?

등록 2020-03-17 14:58수정 2020-03-17 15:11

충북교육청이 내놓은 코로나19 예방 수칙.
충북교육청이 내놓은 코로나19 예방 수칙.

충북지역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코로나19 감염증 등 질병을 예방·관리할 보건 인력이 배치된다. 하지만, 3개월 단기 배치인 데다 보건 인력 수급도 여의치 않아 정상적으로 배치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북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충북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보건 인력을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 충북지역에는 유치원(병설 제외), 초·중등·특수학교 582곳 가운데 394곳(67.7%)만 보건 교사가 배치돼 있다.

특히 유치원(병설 제외)은 102곳 가운데 9곳(8.8%)만 보건 교사가 배치됐으며, 초등학교도 258곳 가운데 54곳(21%)은 보건 교사가 없다.

이에 따라 충북교육청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간호사 면허증이나 보건 교사 자격증을 지닌 보건 인력 188명을 새로 채용해 유치원과 학교 등에 배치할 참이다. 이들은 6월 말까지 유치원, 학교 등에서 보건 업무 담당 교사와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교육, 자가 격리 관리, 응급 상황 대응 등의 일을 협업하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보건 인력 채용을 위해 충북도 간호사회, 대학 간호 관련 학과,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등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보건 인력 확보에 나섰다.

지혜경 충북교육청 보건 담당 장학사는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서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조기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게 하려고 대규모 보건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의 코로나19 생활 수칙.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이 계획대로 이달 안이나 다음 달 초까지 보건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들의 근무 기한이 3개월 단기인 데다 급여도 일용직 수준(하루 8만원, 4대 보험 등)이기 때문이다.

정현미 충북 간호사회 사무처장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여건상 보건 인력 수급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예비 취업자 등이 단기 취업할 순 있지만 급여 수준도 기대보다 낮아 선뜻 나설지 모르겠다”며 “학교보건법을 보면, 학교마다 보건 교사를 두게 돼 있으나, 예산 등을 이유로 외면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 인력 확보율을 높여 1학교 1보건 교사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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