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임해종 임호선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부터)들이 24일 충북도청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임해종 후보는 이날 임호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오윤주 기자
충북 중부 3군으로 불리는 증평·진천·음성 선거구가 검·경 대결 구도로 빠르게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 임해종(62) 예비후보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당 임호선(56)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해종 후보는 2014년부터 이 지역구 위원장을 맡아 표밭을 갈아왔지만, 당이 임호선 후보를 공천하자 뜻을 접었다. 임해종 후보는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를 결심했다. 임호선 후보 당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임해종 후보에게 임호선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고, 임해종 후보가 수락했다. 임호선 후보는 임해종 후보에게 큰절로 답했다. 임호선 후보는 “통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 정치적으로, 인간적으로 빚을 졌다. 승리해 민주정권 연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선거구에 출마했던 민주당 박종국(45) 예비후보도 임호선 후보 지지 뜻을 밝혔다.
경대수 의원이 23일 음성군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경대수 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은 경선에서 재선 현역 경대수(62) 의원이 이필용(59) 예비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쥐었다. 경 후보는 23일 음성군청에서 한 출마 선언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고 무너진 지역 경제를 세워 중부 3군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북 중부 3군 선거구는 여야 대진이 임호선, 경대수 후보로 압축되면서 ‘검·경 대결’로 관심이 쏠린다.
임호선 후보는 진천서장, 경찰청 새경찰추진단장, 경찰청 차장,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냈다. 경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이 선거구에서 19·20대 때 거푸 당선됐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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