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세종시는 8일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4명이 재확진됐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지역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세종시 재확진자는 2·6번(40대 여성), 11번(10대), 16번(50대 남성) 확진자로, 이들은 지난달 20∼25일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상태였다.
재확진된 2·6번 여성들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새뜸마을 7단지 아파트 놀이터와 분리수거장, 범지기마을 9단지 아파트 산책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재감염이 아니라 바이러스 재활성화일 가능성이 높다. 11·16번 재확진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해제 뒤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도 이날까지 2명이 재확진됐다. 도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충남 12번 여성(53·천안)이 7일 호흡기 증상을 보여 검사했으며,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확진자인 줌바댄스 강사와 접촉해 2월27일 확진돼 서산의료원에서 치료받고 26일 퇴원했다. 이에 앞서 충남 80번 남성(52)도 지난달 3일 확진돼 치료받고 같은 달 26일 퇴원했다가 5일 재확진됐다. 대전시는 전국에서 재확진 사례가 나타나자 완치자 20명 가운데 관내에 거주하는 18명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도록 조처했다.
충남도 보건 관계자는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6명, 무증상 확진자가 41명, 퇴원 뒤 재확진자가 2명 등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환자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원인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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