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봉명고와 진천 서전고 학생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OO도 없다’ 캠페인 출품작.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첫 선거로 맞은 고교생들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한 선거 참여 캠페인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충북교육청은 생애 첫 투표를 하는 18살 이상 학생 유권자들이 자발적인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캠페인 출발점은 충북지역 사회과 교사 등 10여명이 꾸린 ‘중등민주시민연구회’다. 조경천 중등민주시민연구회 소속 교사(청석고)는 “첫 투표에 나서는 학생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게 하려고 자발적인 투표 참여 방법을 제안했는데 학생들이 페이스북·유튜브 등 매체를 통해 기발한 투표 캠페인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청주 산남고 학생들은 투표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오송고 학생들은 선거 관련 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투표를 유도했다. 청석고·주성고 등 학생들은 투표 참여 이어가기 운동을 주도했다. 이 투표 독려 이어가기 캠페인은 청주권뿐 아니라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청주 봉명고와 진천 서전고 학생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OO은 없다’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투표하지 않으면, 한국은 없다’, ‘투표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다’, ‘투표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투표하지 않으면, 봄은 없다’ 등 다양한 답을 내놨다. 김민기(18) 청석고 학생은 “처음 투표에 나서는 친구들의 정치 관심을 깨우고,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한 듯해 뜻깊었다”고 밝혔다. 4·15 총선에서 처음 선거권을 받은 충북지역 18살 유권자는 고교생 4600여명을 포함해 1만6619명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