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와대의 ‘첫입’ 박수현의 탈환일까, 충남 현역 최다선(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의 수성일까?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밤 9시 현재 박 후보 49.09%, 정 후보 46.33%로 초접전 양상이다. 개표율은 22.45%(공주 13.47%, 부여 28.76%, 청양 37.96%)다. 개표 초기에는 정 후보가 앞섰으나 저녁 8시40분께 박 후보가 역전해 732표 앞서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 42.9%, 정 후보 52.5%로 정 후보가 9.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현역이었던 박 후보가 정 후보에게 패해 지역구 의원 자리를 내줬다. 당시에도 3%포인트 안팎 초접전 승부를 펼쳤다.
이번 총선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주·부여·청양 등 3개 시·군 기초단체장이 모두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바뀌는 등 지역 민심이 바뀐 뒤 치러지는 첫 선거여서, 박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서부터 초반 개표 상황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반 개표율이 정 후보 지지세가 강한 부여와 청양이 20~30%대지만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한 공주는 10%대에 그쳐 아직 당락을 예측하기 어렵다. 선거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와 오늘 발표된 출구조사와의 차이가 큰 만큼 개표율이 80%를 넘고, 사전선거 결과가 합산돼야 당선자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총선에서 박 후보는 △금강에 국가 정원 조성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제2금강교 건설 마무리 등을,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충남권 잡월드 유치 △케이티엑스(KTX) 공주역세권 개발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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