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후보가 지난 14일 “15일 대전을 파랗게 물들여 달라”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장철민 선거사무소 제공
“준비된 미래를 키워 주십시오.”
대전 동구에 출마한 장철민(36)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 정치권의 새 얼굴이다. 장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이장우(55) 미래통합당 후보에 맞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정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대전이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정치하는 이유를 밝혔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다음 선거를 노리고 출마한 거 아냐?”, “사람은 괜찮은 것 같은데 너무 젊지 않나?” 장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지지세에서 이 후보의 관록에 밀린다는 평이 많았다.
그런데 15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동구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후보가 50%, 장 후보가 48.7%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차이는 불과 1.3%였다. 그리고 이날 밤 9시45분 현재 39.94%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2.54%(2만5293표)를 얻어 46.23%(2만2255표)를 얻은 이 후보에 3038표 앞서고 있다.
통계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부터 조심스럽게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다. 김아무개(57)씨는 “동구에 새로 조성된 아파트단지가 많아 지난 20대 총선과 유권자들의 성향이 많이 달라졌다. 이런 변화한 가중치를 부여해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를 다시 분석했더니 장 후보가 570여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 후보는 △혁신도시를 지정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해 일자리 확충 △대전의료원을 설립해 대전의 공공의료체계 재정비 △폐철도인 대전선 부지를 주민에게 돌려주고 동구 곳곳에 생태축을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서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 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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