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숲나들e’ 누리집 갈무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자연휴양림이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14일 코로나19로 잠정 폐쇄했던 세종시 금남면의 금강자연휴양림과 충남 태안군 안면읍을 오는 25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자연휴양림 운영 재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조처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우울감·불안감을 일컫는다. 충남도는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의 몸과 마음을 숲이 잠시나마 달래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다시 개방하는 금강자연휴양림은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수목원과 휴양림으로 나눠 조성돼 있다. 휴양림에서 금강이 내려다보이고 대표적인 수종은 활엽수다. 국내 최대 소나무 천연림 안에 조성된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쭉 뻗은 소나무길 사이에 있는 ‘숲속의 집’ 안에서 숙박하며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특히 인기가 많다. 안면도 소나무는 고려 때부터 궁궐이나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쓰였는데 벌목이 심해지자 왕실에서 특별관리했다고 전해진다. 충남도는 1965년부터 안면도 소나무 천연림을 관리하고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모습. ‘숲나들e’ 누리집 갈무리
충남 지역 시·군이 운영하는 10개 자연휴양림 중에선 현재 청양칠갑산 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만 문을 연 상태다. 시·군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의 경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운영 다시 시작하는 시설의 이용 예약과 자세한 내용 확인은 ‘숲나들e’ 누리집(
foresttrip.go.kr)에서 할 수 있다.
이상춘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단 30분 숲길 2㎞를 걷는 것만으로도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70% 이상 줄어든다. 충남도 자연휴양림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따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숲 힐링(치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