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방역당국 직원들이 한 시장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는 모습. 대전시 대덕구 제공
대전과 충남에서 밤새 8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동안 대전에서만 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는 25일 5명(대전 97∼101번째 확진자)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전 97번째 확진자(50대·여·유성구 봉명동)는 전날 확진된 92번째 확진자의 배우자다. 대전 92번째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의 다단계업체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 100번째(50대·여·중구 태평동)와 101번째(50대·여·서구 변동) 확진자도 둔산전자타운 사무실을 방문한 8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98번째 확진자(50대·남·유성구 구암동)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의 다단계업체 사무실 운영자인 6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99번째 확진자(여·서구 복수동)는 열매노인요양원 입소자인 80대로 이 요양원의 요양보호사인 65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충남에서도 이날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2명은 대전 다단계업체발 지역 감염 사례다. 이날 충남 부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부여 12번째 확진자)는 대전 오렌지타운을 방문한 적이 있는 대전 9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받았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논산 6번째 확진자(70대) 역시 대전 방문판매업 관련 지역 엔(n)차 감염 사례다.
아산에서 추가로 확진된 60대 환자(아산 16번째)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와 질병관리본부, 경찰이 함께 대전 집단감염의 감염원을 밝혀내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다단계업체,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전파란 점에서 최근 서울 사례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고 수도권 리치웨이 등 다단계판매업소와 쿠팡 등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심층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지난 11일 동안 매일 평균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거의 모두 감염경로가 명확하고, 시 방역망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어제 대전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799건으로 이 지역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고 있다”며 “방역에 있어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한 기점이다. 예식장, 뷔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종교활동과 소규모 모임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는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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