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왼쪽)이 지난 5일 청주 봉명동 우즈베키스탄인 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 청주 봉명동의 우즈베키스탄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접촉한 시민 등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이들이 참석했던 이슬람 종교 행사의 다른 참석자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우즈베키스탄 코로나19 확진자 6명과 접촉한 시민 등 121명을 대상으로 벌인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 저녁을 먹고 3일 2명(충북 75, 76번째 확진자), 4일 4명(충북 77~80번째 확진자)이 잇따라 확진됐던 청주 봉명동 몽골 음식 전문식당 접촉자 13명, 충북 75·76번째 확진자가 이용했던 대중목욕탕 접촉자 7명, 러시아 음식 전문식당 접촉자 5명 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77~80번째 확진자와 함께 축구를 한 10명, 77번째 확진자가 일한 충남 천안 건설현장 노동자 등 27명 등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 이 행사엔 지난 3~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참석했다.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또 이들 우즈베키스탄 확진자 6명이 참석했던 이슬람 종교 행사의 다른 참석자 33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 이슬람 문화센터가 지난달 31일 아침 7시~7시30분 사이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연 종교 행사는 이슬람 축제 격인 ‘이드 알 아드하’로, 진천·음성·보은 등 전국에서 341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예배, 설교 뒤 빵·음료 등을 나눠 먹고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범 충북도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이슬람 행사 참석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4일 동안 능동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날마다 발열 등 건강 상태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슬람 행사 명부엔 없지만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검사를 바라면 검사를 진행한다. 자발적인 신고와 검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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