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코로나19 발생 및 대응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전기공사업체 직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4명이 추가돼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3일 천안에서 40~70대 남성 5명(충남 568~572번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68번째 확진자를 제외한 4명은 천안 소나기포차를 방문했거나 포차 종업원의 지인과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지표환자인 40대(충남 539)가 확진된 뒤 아산의 직장 동료, 천안 소나기포차 등에서 이날 오전 현재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는 소나기포차 및 같은 건물 3층의 누리스파 사우나 방문자, 포차 종업원과 접촉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지표환자인 40대는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5일 아산의 한 골프장에서 운동하고 소나기포차에 들렀다. 이 40대가 지난달 27일에도 포차에 들렀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경기지역의 골프장 집단 감염과 연관성이 없고, 지표환자 외에는 함께 운동하고 포차에 들른 이들 가운데 확진자도 없다. 감염원을 밝히는 정밀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누리스파 사우나에 대해 14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리고 소나기포차 운영자인 충남 543번째 확진자를 역학조사에서 이동 경로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발생 및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가 지난 6일 동안 천안·아산에서 집단 발생해 39명이 확진되는 등 확산 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7일부터는 세분된 5단계 방역대책에 따라 감염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특히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활동력이 커지는 만큼 거리 두기 1단계 범위 안에서 요양원·요양병원 등에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하고 코로나19와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일선 시·군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 60곳을 확충하겠다”며 “사우나 등에서의 취식, 등산 등 운동 뒤 뒤풀이,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충남 아산에서는 감염원을 모르는 일가족 등 6명도 확진됐다. 충남 575번째 확진자(20대 여성, 아산 69)는 지난 1일 확진된 충남 556번째 확진자(20대)의 지인으로 조사됐다. 556번째 확진자의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날 오전 확진된 충남 573번째 확진자(30대·회사원)의 부모(60대, 충남 575~576, 아산 70~71)·동생(30대, 충남 577, 아산 72), 친척(40대 여성, 충남 578, 아산 73)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찾는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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