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이 10일 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가족 김장 모임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충북 제천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청주에선 초등학생이 확진됐다. 이 학교는 이날 등교한 학생들을 귀가 조처한 뒤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10일 충북도와 제천시 등의 발표를 보면, 이날 제천에서 4명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50대가 각 1명이고, 60대가 2명이다. 제천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노인요양병원 관련자 655명, 시민 249명, 자가격리 해제 대상자 71명 등 975명의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노인 요양병원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역 사회 감염 2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대상자 2명 등이 확진됐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노인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종사자 등 65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는데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길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뿐이다.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제천은 지난달 25일 가족 김장 모임으로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일 연속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단 지난 8일 14명, 9일 10명 등 두 자릿수 확진에서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제천은 지난달 25일 이후 3~4일 간격으로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 확진 사이에서 널뛰기 행보를 보여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제천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은 137명으로 늘었다.
청주에선 청원구와 흥덕구에서 가족 단위 확진이 발생했다. 청원구에선 지난달 26일 오창의 한 당구장에서 확진된 50대의 40대 배우자와 그의 10대 자녀 등 2명이 확진됐다. 흥덕구에 사는 30대와 그의 10대 자녀 등 2명도 확진됐다. 충북교육청은 학생 확진자가 나오자 이날 오전 등교한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게 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충북에선 청주 5명, 제천 4명, 충주·증평 각 1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