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고위험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대전의 주간보호센터에서 22일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 등 15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부부와 자녀 7명 등 일가족 9명이 확진돼 대전에서는 이날 24명이 확진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동남경찰서 경찰관 2명과 가족이 확진돼 경찰서 일부가 폐쇄됐다.
22일 대전시는 대전 유성구의 한 주간보호시설에서 21일 오후 요양보호사 1명(60대·대전 700)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이 시설 관계자 27명 가운데 23명을 검사했으며, 요양보호사 3명과 이용자 9명(70~80대) 등 12명(대전 709~720)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 700번째, 718번째 확진자의 가족 2명(대전 731, 732)도 확진돼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대전 700번째 확진자는 지난 18일, 다른 12명은 지난 19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역학조사 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센터를 폐쇄하고 소독하는 한편 지표환자를 가리는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검사를 받지 않은 4명에 대해서도 검체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대전 722, 724번째 확진자는 부부로, 723~727, 729, 730번째 등 자녀 7명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 가족의 감염원과 동선을 밝히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20일과 21일 동남경찰서 경찰관 2명(천안 511, 517)과 천안 511번째 확진자의 가족 2명(천안 515, 516) 등이 확진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확진자들이 근무한 건물을 폐쇄했으며, 교통사고 조사와 민원 업무를 천안서북경찰서로 이관했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된 경찰관들이 근무한 동남경찰서 직원 1천명, 가족과 접촉한 어린이집 관련자 등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새해 1월1일 새벽 열 예정이던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새벽 5시 이전 야간산행도 통제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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