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관계자가 다중이용시설의 화장실을 소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충북 제천 사우나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긴급재난문자로 ‘사우나 방문자는 검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13~14일 제천 5명, 음성 2명, 청주 4명 등 모두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제천 천수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80대 2명, 70대 1명, 60대 1명 등 4명이다. 이에 따라 제천 사우나 발 확진자는 지난 6일 첫 확진자(제천 268번째)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37명으로 늘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70~80대 3명은 천수사우나를 다녀온 제천 302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60대는 이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제천 천수사우나 발 코로나19는 서울 노원구 121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제천 268번째 확진자가 이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비롯돼 세신사, 사우나 이용자, 회사 동료, 가족 등으로 확산했다.
청주 확진자는 30대와 가족 1명, 직장 동료 2명 등이다. 이들은 13일 30대가 기침·인후통·근육통 등 증상으로 검사받고 확진된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가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는 몽골 국적의 20대와 가나 국적의 40대가 확진됐다.
충북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73명이다. 충북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최근 제천 천수사우나 이용객들은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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