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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사회안전망”…‘우리가 아산이다’ 운동 확산

등록 2020-01-31 10:55수정 2020-01-31 16:37

SNS에서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운동 펼쳐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중국 우한 교민을 임시 격리할 지역으로 결정된 충남 아산 일부 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라는 교민 환영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산에 산다고 밝힌 엄아무개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We are Asan”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쪽 기사만 보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산과 진천을 비방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 아산시민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저처럼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시민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손팻말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포 속에서 떨었을 우리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자. 함께 해 준다면 아산시민과 진천군민, 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씨의 글은 게재한 지 10여 시간 만에 1만1000여개의 댓글과 1만4000여개의 공유, 4만9000여명의 좋아요로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또 아산 배방맘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시민은 “We are Asan.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이 힘드셨죠? 아산에서 편안히 쉬었다 가십시오”라고 적어 올렸다. 또 다른 아산 주민 권아무개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한 교민도 아산시민도 모두 대한민국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지금 아산이 많은 욕을 먹고 있어 속상하다”며 “#We are Asan!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라고 쓴 손글씨를 적은 인증사진을 올렸다.

한 참여자는 “이제 한숨 내려놓고 아산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계시는 동안 매일 응원의 마음을 보내겠다”고 적었고, 또 다른 주민은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 잘 계시다 아무 탈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이처럼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자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기 상황에서 서로 돕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등 응원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지난 30일 오후 특별담화를 내어 “국민의 생명을 놓고는 여도 야도 있을 수 없고,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도 있을 수 없다. 우리가 먼저 나서서 우한 교민을 품고 치유해줘야 한다. 우한 교민도 우리의 형제자매이며 부모와 자식”이라며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중국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우리가 아산이다’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한편, 중국 우한을 떠나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교민들은 발열 등 검사를 거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14일 동안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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