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왼쪽 두번째)가 13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소비촉진과 경기활성화 특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강원도가 위축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3일 오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소비촉진과 경기활성화 특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는 먼저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내 60개 시장에 1억8000만원을 들여 손 소독제와 보건용 마스크 등을 사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에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강릉 월화거리에서 ‘코로나19 극복선언’을 위한 강원장터를 열 참이다.
특히 18개 시·군 대표 전통시장에서 4월부터 매주 주말을 이용해 ‘왁자지껄 한마당 릴레이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고, 단체 관광객 버스임차료 등을 지원하는 ‘전통시장 고객유치 마케팅 활동’도 펴기로 했다.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별대책도 추진된다. 2억2000만원을 들여 수도권 등에서 대규모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5억7000만원을 들여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관광과 숙박, 유통 등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7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2월에만 29건의 행사가 취소되고 주요 관광지도 20% 이상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도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동석한 이승준 강원대병원장(호흡기내과 교수)도 “최근에는 이틀째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초기의 우려만큼 전염률과 치사율도 높지 않다. 개인위생 등을 철저히 하면 일상적인 경제활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2일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국민들이 지나치게 위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거나 하는 것은 국민 생활이나 민생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빨리 다시 활발하게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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