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24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 5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원도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통보받은 28명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 5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4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1번 확진자가 참가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강원도내에 사는 신도 28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5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오늘부터 격리를 거부하거나 격리를 이탈하면 고발 등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 정부의 위기경보 격상에 맞춰 경찰 등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특히 신천지에 대해서는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도민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신천지 쪽에서 협조하겠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그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우리 나름대로 할 조처를 하고 있다. 강원도의 권한을 넘어 선 것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가자가 춘천 18명, 원주 7명, 강릉 2명, 동해 1명이라고 강원도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춘천 4명, 원주 1명 등 5명이 현재 연락 두절 상태다. 질병관리본부가 통보한 28명 가운데 춘천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또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일부 국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강원도에서는 4개 단체(78명)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왔으며 각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내 확진 환자는 4개 지역(춘천, 강릉, 속초, 삼척)에서 6명이 발생했다. 이 환자들의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의료진 등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433명이다.
강원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 운영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자가격리가 결정되면 통보서를 발부한 데 이어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격리 기간인 14일 동안 생필품을 지원하고 매일 2차례 관찰한다. 격리 거부나 고의 이탈 시 고발되며,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강원도에는 확진자 발생으로 춘천과 속초, 강릉과 삼척 등 4개 시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697개소 중 1095개소가 일시 운영이 중단됐다.
글·사진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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