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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민의 발’도 멈춰 세웠다

등록 2020-04-02 11:03수정 2020-04-02 11:33

태창운수 휴업으로 50개 노선 220회 운행 중단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제공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제공

코로나19가 ‘원주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도 멈춰 세웠다.

강원 원주시는 시내버스 업체인 태창운수가 지속한 운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휴업을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휴업 기간은 오는 4일부터 7월4일까지 3개월이다. 앞서 태창운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시내버스 이용객이 줄자 감축 운행을 해왔다.

태창운수(46대)는 동신운수(76대)와 대도여객(46대)과 함께 원주 3대 시내버스 회사다. 태창운수 휴업 결정으로 총 50개 노선 220회의 운행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원주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지역 내 86개 노선 가운데 26개 노선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100여회 운행 횟수를 줄인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시내버스 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중교통을 찾는 시민이 급감해 탑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40% 수준에 머무르는 등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지면 시내버스 업계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어 태창운수에 이어 나머지 두 곳 시내버스 업체의 연쇄 휴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운수 업계에선 “운행을 해봤자 적자만 발생하고, 휴업하면 휴업수당이 일부 지원되기 때문에 차라리 멈추는 게 좋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운행 개시명령을 하면 그에 따른 손실을 시에서 부담해야 하므로 재정적 부담이 크다. 재정지원금도 일부 조기 집행했기 때문에 운수업체에 대한 재정지원도 어렵다. 정부나 강원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뿐 아니라 도내 시·군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버스노선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속초시도 오는 5일까지 고성과 양양구간, 시내순환 노선 시내버스 노선 운행을 감축했다. 삼척시도 지난달 12일부터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대해 실시해 오던 감축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강릉시도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운수 업계의 요청에 따라 시내버스 운행 시간 조정을 오는 5일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하고, 일부 노선을 추가 감축 운행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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