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모습. 대전시 제공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춘천 거주 6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는 신사우동에 사는 ㄱ씨가 19일 오전 5시3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ㄱ씨는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ㄱ씨가 다녀간 선별진료소와 거주지 등을 방역 소독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ㄱ씨는 춘천으로 돌아온 지난 16~18일 지역의 한 교회와 대형마트, 대학병원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이들을 상대로 행정명령을 내려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 판정까지 받으면 입원·치료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다.
춘천에 이어 원주에서도 이날 10대 고교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원주시는 무실동에 사는 ㄴ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ㄴ군은 지난 17일 발열 증세를 보인 뒤 다음날인 18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ㄴ군은 현재 원주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ㄴ군의 가족 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폐회로텔레비전과 카드 명세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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