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안 108명 확진…강원도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15일 철원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 내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철원군 제공

15일 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강원도는 시·군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이날 철원 5명, 홍천 3명, 인제 1명, 양양 1명 등 밤사이 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철원에선 전날 50대 간병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원에서 입소인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이 간병인과 함께 김장한 주민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에선 전날에만 군청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철원군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청사 일부를 폐쇄하고, 해당 부서 전 직원을 자가 격리 조처했다.

인제에서는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한 ‘엔(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인제에서는 지난 13일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9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바 있다.

홍천에선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원주에선 확진자 6명이 발생한 교장 연수 관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재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에서는 7일 9명, 8일 11명, 9일 3명, 10일 9명, 11일 6명, 12일 23명, 13일 18명, 14일 19명에 이어 이날 10명까지 9일간 모두 10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404명으로 늘었다.

강원도는 최근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검토에 들어갔다. 비수도권은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거리 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발생 지역만 한정할지, 인근 권역까지 묶을지,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할지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음성에서도 이날 방문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기도원 관련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60대인 이 방문자는 지난 13일 기도원을 방문했고,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또 다른 방문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앞서 전날 이 기도원 방문자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이 기도원을 다녀간 서울 송파구 434번 확진자를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수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