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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M선교회 소속 성인학생 등 39명 홍천서 확진

등록 2021-01-26 07:36수정 2021-01-26 13:34

선교활동공부학교(MTS) 20~50대들…대전 국제학교서 합숙하다 16일 분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아이이엠(IEM)국제학교 관계자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아이이엠(IEM)국제학교 관계자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아이엠(IM)선교회의 또 다른 선교학교 학생과 목사 부부 등 모두 39명이 강원 홍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 선교회의 학생·교직원 집계에서 뒤늦게 확인돼 방역당국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강원도와 홍천군 보건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홍천의 한 종교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던 학생과 인솔 교사 등 42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여 수련생 37명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1명은 미결정 상태이며, 교회 관계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대전 아이이엠(IEM)국제학교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1시께 홍천에 도착해 수련 중이었다.

확진자들은 인솔 교사를 포함해 대부분이 20대로 기침, 가래,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홍천군은 이들은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해 경증환자 37명과 미결정자 1명은 군청 버스를 이용해 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 중증 환자 2명은 원주의료원으로 옮겨 치료하며,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은 자가격리 조처한다.

특히 확진자 일부가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서 먹으며 검사를 받지 않았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열이 났을 때 한 번이라도 검사했다면 어느 정도 조기에 수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인솔 목사의 판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이 머문 교회는 2층 규모 종교시설로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예배당으로 이뤄졌다. 확진자들은 1층에 방 6개에 화장실 2개로 이뤄진 공간에서 기숙생활을 했으며, 식사는 대부분 외부에서 하지 않고 인솔 목사 부부가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집·밀폐·밀접’ 등 이른바 3밀 조건에서 집단생활을 한 셈이다.

홍천군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거리두기 이행 여부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사항을 조사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

또 수련생들이 지난 16일 홍천에 도착한 뒤 지역 음식점과 카페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 추가 감염 확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이번 감염은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이 기숙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전 아이이엠국제학교 기숙사 가운데는 2층 침대와 화장실이 별도로 갖춰진 숙소도 있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아이이엠국제학교 기숙사 가운데는 2층 침대와 화장실이 별도로 갖춰진 숙소도 있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방역당국은 정밀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아이엠(IM)선교회 소속 목사 부부가 일부 학생들을 인솔해 강원도 홍천의 종교시설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강원도에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이 학생들은 아이엠선교회가 운영하는 엠티에스(MTS, 선교활동공부학교) 소속으로, 아이이엠국제학교 기숙사에서 합숙하다가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해 집단 학습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학교 학생들은 10대지만 엠티에스 소속 학생은 대부분 20~50대들이다.

이로써 대전 아이엠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아이이엠국제학교 학생 120명 가운데 112명, 교직원 및 자녀 38명 가운데 21명과 엠티에스 학생 37명, 인솔 목사 부부 2명 등 39명 등 모두 172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26일 아이엠선교회가 운영해온 오예스쿨, 시에이에스(CAS)방과후학교 학생 125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대전시 역학 관계자는 “엠티에스 소속 학습자는 42명으로 알려졌는데 강원도에서는 40명이 검사받았다. 2명은 다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격리중이다. 아이엠선교회가 고의로 이들을 은폐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송인걸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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