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7일 ‘n번방에 분노한 사람들’ 회원들이 서울 강남구 강남역 9번 출구와 10번 출구 사이에서 온라인 성폭력 규탄 이어 말하기를 하고 있다.<한겨레>자료사진
성착취 범죄집단 엔(N)번방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신상유포 등 디지털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광주 동구청이 디지털 정보 삭제를 지원한다.
광주 동구청은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게시·유포된 청년·청소년의 디지털 정보 삭제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 최초로 ‘디지털 세탁소’를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신청자 모집을 한다”고 1일 밝혔다.
동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특정인의 합성사진·허위사실 유포, 신상 공개 등 온라인 폭력이 지능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가 직접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 특성상 가해 게시물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유포범위도 제대로 알 수 없어 피해자가 일일이 삭제하기 어렵고 디지털 기록물 삭제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에 동구는 국내 최초 디지털기록 삭제 전문업체인 ㈜산타크루즈컴퍼니와 연계해 피해 게시물 삭제를 지원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연계 심리치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초∼고등학생, 만 24세 이하 대학생으로, 1일부터 올해 말까지다. 신청은 동구청 누리집을 참조해 이메일(
aiwid@korea.kr)이나 네이버폼 간편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증가로 온라인폭력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피해 청소년들의 ‘잊힐 권리’를 지원하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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