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확진자가 나온 광주 한 공공기관. 연합뉴스
광주에서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등 2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1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광주에서는 코로나19 36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확인됐다. 광주의 한 공공기관 관련 확진자 9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들의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18일 확인됐으며 앞서 지난 14일 남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식당 이용자도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날 3명이 추가돼 광주 공공기관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북구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22명, 조무사 1명 등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0일 입원환자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간이 키트를 이용해 검사했다. 환자가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종사자와 입원환자 311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진행됐으며 종사자 1명 등 2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자 중 10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1명은 1차 접종만 하고, 나머지 12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은 현재 197명이 입원했으며 직원은 11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보건소 등 역학조사관을 보내 현장 위험도를 평가한 뒤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여부와 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감염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남 함평에 이어 광주에서도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모임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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