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주중국총영사관과 호남대학교, 전남 해남군청 관계자들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11일 해남군에 있는 황조별묘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조별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일본군을 물리친 명나라 진린 장군의 제사를 올리는 사당이다. 주광주중국총영사관 누리집 갈무리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호남과 중국과의 인연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은 “24일 저녁 7시 광주 광산구 호남대학교에서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경축 행사에는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박창환 전라남도 부지사,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총영사관은 한국과 중국의 교류에 기여한 각계 실무진들에게 ‘중한우호상’과 ‘중한우호인사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주광주중국총영사관은 호남과 중국의 우정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중국 광저우시는 1996년 10월 이름이 같은 인연으로 자매결연을 하고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전남도와 전북도도 중국 저장성, 장쑤성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우호를 다지고 있다.
장청강 총영사도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중국 외교부 소속으로 통역을 담당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장 총영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중국 외교부 직원들은 김 전 대통령의 학식을 옆에서 접하며 광주와 목포 등 호남지역에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인 호남대학교는 중국 특성화 대학으로, 2006년 한자 이름이 같은 중국 후난대학과 자매결연을 한 뒤 중국 교육부와 합작으로 광주에서 공자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광주 남구 월산동에 중국주대한민국대사관 주광주영사사무소가 문을 열었고 2009년 총영사관으로 승격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증 발급, 공증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중국총영사관은 광주를 비롯한 부산, 제주에 설치돼 있다.
장 총영사는 “한중 수교 30년 동안 호남지역에서 많은 분이 노고를 마다치 않고 중국과의 교류와 우호를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 시기에 중국 유학생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준 각 대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유튜브와 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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