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목포해경 구조대가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한 청보호의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목포해경 제공
전남 신안군 임자면 앞바다에서 전복사고가 일어난 청보호에서 수습된 주검은 기관장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목포해경은 브리핑을 열어 “야간수색작업 중 선내 침실 입구쪽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 기관장 김아무개(65)씨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새벽까지 잠수사 41명을 투입, 수중수색 21회를 진행했다. 이날 새벽 2시30분께 민간잠수사가 선내 침실에서 어구 등을 제거하던 중 사람 형체를 발견했고 3시22분께 해경 수중수색대가 주검을 수습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김씨가 다른 선원 2명과 기관실에서 배수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배가 뒤집히자 배 위로 대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실은 배 밑바닥에 있고 침실은 기관실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날 실종자 9명 중 6명은 바다에 빠지고 3명은 선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 해경은, 선내에 추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유력하게 내다봤다.
해경은 청보호를 인양해 선내에 얽혀 있는 통발 수천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크레인선으로 청보호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올리거나 수중에서 끌고 오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대조기에 들어서며 유속이 1.5m/s(3노트)에 달해 수중작업이 길어야 30분∼1시간이라 연결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4일 밤 11시20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청보호는 서해 근해에서 조업을 한 뒤, 제주 추자도로 이동을 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12명 중 3명은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 구조됐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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