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
전북소방본부는 6일 오후 8시33분께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ㄱ소방관(30)이 순직하고 집 안에 있던 ㄴ씨(74)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다고 밝혔다.
ㄱ소방관은 2022년 5월 임용돼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전북소방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검은 연기와 화염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ㄱ소방관은 내부에 인명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집 내부로 진입했다가 순직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재 현장 밖에 있던 할머니가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ㄱ소방관이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선착대로 들어간 ㄱ소방관이 빠져나오지 않자 추가 인원을 투입했으나, 주택 내부에 쓰러져있던 ㄱ소방관 등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