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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장기 미제 ‘백 경사 피살 사건’ 두 용의자, 5일 첫 대질

등록 2023-04-04 13:06수정 2023-04-04 13:29

전북경찰청 “수사 분수령 기대”
전북경찰청 1층 로비에는 순직해 경위로 승진한 백선기 등 전북경찰의 참빛 22명 이름이 있다. 박임근 기자
전북경찰청 1층 로비에는 순직해 경위로 승진한 백선기 등 전북경찰의 참빛 22명 이름이 있다. 박임근 기자

경찰이 21년 전 발생한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의 두 용의자를 상대로 첫 대질조사를 한다. 사건 현장에서 사라졌던 총기가 발견된 지 한 달여만이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4일 “현재까지 6회 조사를 진행했고, 확보한 증거와 부합되는 유의미한 진술을 받아냈다.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5일) 대질조사를 한다”고 말했다. 대질조사 대상은 ‘2001년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범인 이승만(52)과 이정학(51)이다. 범행 이후 20여년간 숨어 지내다 지난해 붙잡힌 이들은 현재 1심 선고를 받았다. 이승만은 무기징역, 이정학은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전북경찰청은 5일 대전교도소로 10여명의 수사관을 파견해 전주 백경사 사건과 관련한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진술이 대부분 엇갈리고 있다. 이승만은 이정학이 ‘백 경사 피살 사건’의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고, 이정학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둘 중 한 명이 백 경사 피살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경찰은 이번 대질조사가 수사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질조사에서 다뤄질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을 피했다.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은 2002년 9월20일 오전 0시50분께 전북 전주시 금암동 금암2파출소에서 홀로 근무하던 백선기 경사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백 경사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도 사라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20여년이 흐른 뒤 경찰이 두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 것은 이승만의 편지 때문이다. 이승만은 지난 2월 경찰에 편지를 보내 “백 경사 살인 사건에서 사라진 총기가 숨겨진 장소를 알고 있다”며 권총을 숨긴 위치를 진술했다. 경찰은 이승만의 진술대로 철거를 앞둔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백 경사의 권총을 발견했고,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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