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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강도’ 범인들, 21년 미제 전주 경찰 살해 유력 용의자”

등록 2023-03-16 17:27수정 2023-03-16 17:36

단독근무 경찰 흉기살해뒤 총기탈취
전북경찰청 “둘 중 한 명이 살해 확신”

사건 발생 21년 만에 결정적 물증을 찾아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날 “백 경사 피살사건은 대전 은행강도 살인 사건 범인의 소행으로 확신한다.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최소한 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이 언급한 둘은 2001년 12월21일 오전 10시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수송차를 승용차로 가로막은 뒤, 은행 출납과장 김아무개(당시 45)씨를 38구경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이승만(53)과 이정학(52)이다.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들은 지난달 1심에서 이승만이 무기징역, 이정학이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승만으로부터 ‘사라진 백 경사 총기의 소재를 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고 백 경사 피살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일 울산시 한 여관방의 천장에서 총기를 발견했고, 수감 중인 이들을 각 4차례씩 조사했다. 이들은 “백 경사를 살해한 것은 내가 아니다”라며 상대방에게 범행을 떠넘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그동안 저지른 범행을 시간순으로 분석했을 때, 백 경사 피살사건이 또 다른 범행을 위한 예비 선상에 있다고 보고 전담수사팀(47명)을 꾸려 수사를 펴고 있다.

이 과장은 “이들이 어릴 때 대구에 살았으나 이후 대전으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충남 논산에서 불법 음반 판매를 하며 전북을 종종 찾았다. 대전과 전주에서 연달아 범행을 저질렀을 지리적 연관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2년 9월20일 0시50분께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발생한 백 경사 피살사건은 주요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 첫날 혼자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 경사는 온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범인은 백 경사 허리춤에 있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훔쳐 달아났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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