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의료진이 지난해 신종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광주에 사는 중국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음성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선대병원의 말을 종합하면,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첫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이후 이상 증세를 보였던 ㄱ씨에 대해 음성으로 판정했다.
앞서 ㄱ씨는 지난 19일 낮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중국남방항공 6079편을 타고 입국했다. 21일 오후 5시께 37.7도의 발열과 두통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 조선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병실)으로 이송돼 격리 조처됐다.
ㄱ씨는 병원 입원 이후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 증상 없이 정상체온을 유지했으며,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정상 소견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저녁 6시께 ㄱ씨의 기도 검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병원 쪽에 통보함에 따라, ㄱ씨는 이날 저녁 7시께 퇴원했다.
광주시는 24일부터 30일까지인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17일부터 5개팀 37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해 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감염병의 사람 간 전파력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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