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청이 누리집에 게시한 복지시설 임시휴관 안내문. 광주시 광산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확진환자와 이 환자의 딸인 18번 환자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복지시설들이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5일 광주 광산구청은 “16번 환자의 아들이 다닌 어린이집을 임시 폐쇄하고, 주변 어린이집 3곳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산구청은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4곳의 운영 중단 기간은 4일부터 17일까지로 정했다. 또 16번 환자 거주지 인근 복지시설도 5일부터 18일까지 문을 닫는다. 해당 복지시설은 노인·장애인 등 사회복지관 5곳, 도서관 3곳, 청소년시설 4곳, 공부방 3곳 등 15곳이다. 지역 도서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하던 각종 프로그램도 5일∼18일 중단한다. 광산구청은 이런 내용을 5일 아침 8시 구청 누리집에 게시해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일부에선 광산구청이 16번 환자의 아들이 다닌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신상을 과도하게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환자 신원이 담긴 구청 문건이 유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광산구청 관계자는 “광산구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환자 거주지 인근 어린이집, 복지시설은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환자 아들이 다닌 어린이집 이름 공개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16번 환자의 딸도 추가 확진자로 발표했으며, 나머지 가족 3명은 현재까지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18번 환자의 동선은 역학 조사 중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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