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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자원봉사로 신종 코로나 고통 나눈다

등록 2020-02-07 17:39수정 2020-02-07 17:50

격리 수용시설 허드렛일 자청
천마스크 제작해 무료 배포도
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천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
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나눠줄 천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

광주시민들이 천마스크를 제작해 배포하거나 공공장소에 자원해 봉사를 나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통에 연대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일부터 재능기부자 20여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나눠줄 천마스크를 제작해 무료 보급하고 있다. 현재 150여개를 제작한 상황으로, 센터 쪽은 하루 평균 500∼600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마스크는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감염병 예방 수칙도 홍보할 예정이다. 7일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천마스크 제작과 광주공항·광주송정역 발열감지기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에 설치된 발열감지기를 운용할 근무자도 모집한다. 이들은 광산구 공무원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광주 유입을 방지하는 활동을 펼친다. 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33명이 발열감지기 운용 봉사를 하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70여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광주 광산구 신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지사협) 등 광산구 각 동 사회단체 회원과 상인 등도 위기 해소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경로당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소독 봉사를 하고 있다. 비아5일시장 상인회는 시장에서 마스크와 홍보물을 배부하며 이웃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전국자율방재단 광주시연합회 회원들은 16번째, 18번째 확진자가 나온 광주21세기병원 격리자들이 생활하는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국자율방재단 광주시연합회는 회원 3명으로 봉사단을 꾸려 6일부터 광주소방학교에서 물품 소독 관리, 쓰레기 정리, 도시락 배달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격리자와 의료진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돕고 있다. 봉사단은 격리가 끝나는 18일까지 격리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한복(63) 단장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봉사단을 꾸렸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배려하고 돕는 모습을 통해 잘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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