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 주민들이 9일 고려인마을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제공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친화형 집중 방역에 들어간다.
광산구청은 11일 “‘지역사회 방역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6일까지를 ‘일제방역 집중기간’으로 지정해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광산구청 소속 144명과 장비 89개, 광산구 주민 306명과 251개 장비가 투입된다. 그동안 공무원 중심이었던 방역 체계에서 벗어나 시민참여형 민관합동 방역을 통해 개인 간 능동적인 예방 활동을 펼치고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청은 산업단지, 전통시장이 곳곳에 있는 광산구 특성을 살려 기업인과 상인회 회원이 참여하는 가칭 ‘청정 산업단지·골목상권 방역단’ 구성을 지원한다. 이들은 산업단지, 외국인기숙사, 골목상권, 전통시장 등의 방역을 맡는다.
또 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사회단체 회원들도 방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소독약품과 분무기 배부를 마쳤다. 자칫 방역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을 상대로 주민방역단이 친밀하게 다가가 바이러스 확산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군부대도 돕는다. 제1전투비행단은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 등 다중이용시설 소독을 마친 데 이어 제독차량 11대를 투입해 광산구 주요 도로 방역에 나선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주민들이 관공서와 함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방역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누구나 동 행정복지센터에 구비된 소독 물품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은 4∼6일 16번째·18번째·22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16번째 접촉자 60명이 격리된 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는 19일 0시 격리 해제된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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